4컷만화 주말에 흐린 하늘 뚫고 가평에서 스피드보트 타고 스트레스 날리고 온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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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길에 주말 날씨 예보를 확인했더니 온통 먹구름 표시라 갈지 말지 한참을 고민했었다. 직장인의 금쪽같은 주말인데 집에만 있기 아쉬워 무작정 차를 몰고 가평으로 향했다. 다행히 비가 쏟아지기 직전의 흐린 날씨였지만, 오히려 햇볕이 뜨겁지 않아 놀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가평에 도착해 시원하게 뻗은 강물을 보자마자 답답했던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역시 주말 탈출지로 가평빠지만 한 대안이 없다는 걸 실감했다.
이번 나들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단연 압도적인 접근성이었다. 서울 강남에서 출발해 가평 강가에 도착하기까지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지루할 틈이 없었다. 이동 거리가 짧다 보니 운전 피로감이 전혀 없었고, 그 덕분에 에너지를 온전히 물놀이에 집중시킬 수 있었다. 눈앞에서 엄청난 속도로 물살을 가르는 스피드보트와 요동치는 모터보트를 번갈아 타고 나니 한 주 동안 쌓였던 업무 스트레스가 강바람에 흩어졌다.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온몸이 짜릿해지는 스릴을 편하게 누리기 위해 현장에서 곧바로 가평빠지패키지를 선택해 물놀이를 즐겼다.
가평빠지숙박패키지를 미리 알아보고 올 걸 그랬나 싶었지만, 흐린 하늘 아래서 타는 보트의 매력도 상당했다. 뜨거운 뙤약볕 대신 선선한 구름 그늘 아래서 대기하니 체력 소모도 훨씬 덜했다. 회색빛 하늘 아래 강을 질주하는 보트의 속도감은 오히려 맑은 날보다 훨씬 역동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했다. 차가운 물방울을 맞으며 보트 뒤로 생기는 새하얀 물거품을 멍하니 바라보는 동안 복잡하던 머릿속이 말끔하게 비워졌다.
신나게 강물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주변에 아기자기하게 자리한 가평빠지펜션들 위로 따스한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돌아오는 길 역시 정체가 심하지 않아 반나절 만에 알찬 여정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차창 너머로 멀어지는 북한강 줄기를 바라보는데, 벌써부터 온몸을 흔들던 모터보트의 거친 진동과 속도감이 아른거렸다. 조만간 금요일 퇴근길에 또다시 충동적으로 짐을 꾸려 시원한 가평 강가로 차를 달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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